난 매미 울음 소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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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고향 냇가에 우르르 몰려다니던
송사리떼의 긴 수다 같아서
초등학교 운동장을 마음껏 내달리는
꽃 같은 아이들의 발랄한 웃음 같아서 좋다
불난 데 출동하는 싸이렌 소리 같아서
거슬리는 소음 같아서 남들은
구청에 신고해 몽땅 입을 틀어막고 싶다는
저 시끄러운 매미 소리가, 나는 좋다
마음 심란할 땐 비명소리처럼 들려도
성질 날 땐 시비 걸어오는 누군가의 쌍욕처럼 들려도
그래도 나는 성량 좋은 저 매미 소리가 좋다
정의도 사랑도 죽은 듯 꼼짝 않는 이 세상을
이리저리 마구 굴리는 굴렁쇠 같아서 좋다
미친듯한 이 세상에 미친듯 데모하는
이마에 붉은 띠 두른 투사 같아서 좋다
여름 땡볕에 모두 지쳐 시들어갈 때
찬물 끼얹듯 세상을 깨우는 저 시원함이 좋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송사리 떼의 수다" 같은 매미의 울음 소리,
여기서 한방 먹고 어지럽습니다.
이렇게 정감있는 예쁜 표현도 있네요. 좋은 시 많이 빚으십시오.
솔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늘 이렇게 애정어린 관심으로 마음 남겨주심 감사드립니다
수퍼스톰시인님ᆢ
시원한 주말 보내세요
최경순님의 댓글
소문 듣고 왔습니다
매미의 이유있는 반란같아요
그 소리 또한 정감넘칩니다
감사합니다
솔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앵간 쩌렁쩌렁한 이웃과 함께
즐겁게 보낸다는 소문이 시인님 귀에까지
들렸나보네요
발자욱 남겨주심 감사드립니다 최경순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곳곳의 표현이 참 좋네요.
여름이 시원한 건 매미소리 때문인 것 같아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에서 맴맴 우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네요.
늘 건필하소서, 솔바람 시인님.
솔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에구ᆢ칭찬은 솔바람도 춤추게 하네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늘 시인님의 시 잘 챙겨먹고 한 수 배우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ᆢ이장희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남은 시간을 더 살려고 경쟁이라도 하듯
한 여름의 매미 울음소리는 듣는 이에 따라 처절하게도 들리지요.
가냘픈 가지에 매달려 생을 노래하는 작은 매미의 울음소리가
가로수에서도 들려옵니다.
저만큼 솔바람 시인님의 노래소리도 은은하게 귓속을 파고 듭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