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3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국화꽃 3
황혜정
국화꽃은
고여 잠든 세월을 품고,
깊은 상처와 기억을 감싸 안으며,
스며든 추억을 오래 간직한 채,
잊힌 울음과 묻힌 목소리를
고요히 끌어올린다.
그 꽃잎은
접혀 있던 빛을 펼치고,
어둠 속 기억을 하나하나 새겨내며,
숨결처럼 흔들리고,
꿈결처럼 뒤척이며,
가눌 수 없는 심연의 떨림을
조용히 드러낸다.
마지막 끝자락에서도
토해내지 못한 울음을 흔들며,
날갯짓을 갈망하듯,
미처 다하지 못한 노래를 이어가듯,
노오란 빛으로
마침내
피어난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생명 환생을 형용하는 거룩함에 접근되는 사랑 정서 체화감이 용해하는 상황이 환생으로 인한 처연한 아름다움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