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빗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푸른 빗줄기
머리 위에 떨어지는 저것으로
시간의 발목 꽁꽁 묶을 수 있다면
하오는 뿌리가 없어도
시금치처럼 푸르고
오늘은 머물지 않아도
안녕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름다워서 만질 수 없는 건
젖어도 젖지 않는 연민의 입술
흩어지는 구름이
또 다른 구름을 부르는 건
바람이 원하는 일
진창을 건너던 아픔으로
발자국이 자신의 소멸 끌어안을 때
쓰다만 문장은 마침표를 찍어도
강처럼 흘러가고
눈물은 빗물에 씻겨도
짠맛을 잃지 않는다
비에 젖은 너와 내가
나눌 수 있는 게
지금은 침묵뿐이라서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마지막 행을 읽는데
푸른 빗줄기가 포세이돈의 삼지창이 되어 심중에 박힙니다.
잘 읽었습니다.
속 편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시인님
귀한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과 건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