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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3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695회 작성일 25-09-01 01:3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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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 3부     / 김 재 철


 

남들이 사랑을 말할 때 나는 웃음이 난다.

 

세상의 노래들이 우리의 불꽃을 담지 못한 채 스러지듯.

구름을 차올리는 젊음의 패기 속, 우리는 온몸으로 서로를 껴안았다.

 

네게 없는 어둠을 내게서 만지고, 내 안의 빛은 네 손길에 녹아들었다.

그 불꽃을, 서로의 축복으로 삼아 나는 욕망을 은밀한 강에 흘려보냈다.

너의 순결은 우리의 선택이었고, 나의 소모는 결연한 약속이었다.

 

흩어진 흐름 속에서 우리는 고귀함을 공유했다.

지금, 화면 너머로 스치는 네 소식에 손끝이 떨린다.

디지털 바람이 옛 향기를 실어오듯, 잊음은 불가능한 환상.

 

남들이 이별을 말할 때 나는 울음이 난다.

 

이별은 둘의 몫이었건만, 나는 매정히 등을 돌렸다.

 

고요 속, 네 손금을 훑으며 던진 농담 아들 둘이 있더라.”

순백의 영혼이 진실처럼 웃던 그 순간, 얇은 자존감의 껍질이 뚫렸다.

 

쓰라림이 밀려오고, 지금 어디에 살까 네 평화가 내 흔들림으로 깨질까 두려워.

눈물은 안으로 흘러, 더 깊은 안으로, 그러나 그 안에서 새싹이 돋는다.

 

첫사랑은 잊히지 않고, 삶의 뿌리가 되어 피어나리라.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고운 옛 사랑,
마음의 서랍에 넣고 자물쇠로 잠근 그 사랑을 시로서 풀어 놓으셨습니다.
참 멋집니다.
고이 간직하시면서 늘 건필하십시오. onexer 시인님.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이 홀가분합니다.
항상 그렇듯 지나간 것에 연연하지 않지만
그것이 내일의 보다 가치있는 삶을 제시하는
열쇠로서 묵념의 성찰을 해 봅니다.
온기의 따스한 댓글 감사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체의 있음이 되는 절대로 가는 DNA 명령에 따라 홀로 그리고 높이 그리고 또 다시 같이 하나를 향해 높이로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체의 정의 ; 나보다 더 낳은 나의 복제
여기서 나의 복제는 50점도 아닌 0점  더 낳은이 답
그래서 수컷들은 사랑의 짝을 직감적으로 우성을 알아봅니다.
오늘의 나는 약한 것 같지만 수 만년 거쳐오며 살아남은 DNA,
리비도는 때론 짐승으로 방송에 나오지만
상기 생명체 정의를 대입하면 지극히 고개를 끄덕이는 논리
어느날 불륜으로 치닫는 지탄도 다윈/리쳐드 던킨슨 진화와
이기적 유전자 견해 넣어 믹서기 돌리면 지극히 우성의 생명체 잘 만들려는 노력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tang 시인님~!

tang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적인 섹터가 도입되지 않으면 그리고 생명체 악성이 표면화되어 정상적이 될 때 까지 기동되면 같이 하는 맥락이 될 듯 합니다
충성과 복터짐의 순환계에 들게 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보다 더 아름답고 더 아프고 더 슬프면서
영원도록 가슴에 남아 떠올리게 하는 그 옛사랑............
시간이 흘러도 가슴은 그대로이고 울컥이는
그 추억 들 하나만 끌어 당겨도 그날인듯 날들..............
이것이 우리 생을 영원케 하는 첫사랑이 아닐까요 .

onexer  시인님!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사랑이 아니라도 유형이 많습니다.
사랑같지도 않은 풋사랑    홀로 태우는 썸  스키니 러브
앤드래스 러브 그 속엔 사연도 태평양
나나 무스꾸리 오버앤드오버 노래 들으며
하늘에서 음계를 타고 아다지오와 모데라토를 왔다갔다
하며 내려오는 옛사랑 아사달과 아사녀의 목마른 사랑
"여성들이여 남성을 나무로 대하지 말고 사랑하라" 영적 울림이 들려오려고 합니다.

바쁜 와중에 댓글 남겨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힐링 시인님~!

미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꿈만 채워놓고 하얀 도화지인 채로 놔두고 돌아서버리셨군요
어쩝니까, 시인님!
죄책감과 함께 아직 식지 않은 열꽃의 첫사랑.....
과감하게 만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사과 먼저 하시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의외로 잘 풀릴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픈 아름다움을 위하여 미제로 놔두는 게 더 나을까요

덕분에 제 추억도 소환했었네요^^
곱씹다 갑니다
시인님의 건필을 바라며....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투르고 철없는 행동은 그 뒤 따라오는 끈끈한 그림자
원만하게 대처 했었어야 했는데, 당시 심리상태가
1.아버님께 약속 이행을 못한 실망감, 2.단 한 번의 사건으로
이성 절제력이 작용하지 못했슴을 판단했다는 분노.
3.무엇보다도 신뢰의 선이 흔들렸다는 사실에 대한 상실감.
이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같으면 걍 넙죽 엎드리고
"맘 고생 시켜 미안해, 한 번 보듬어 줬겠죠"          이후
사회에 나와 폭력적인  사건과 음주로 인한 실수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깜빡이 바꾸고~
져희 둘째 녀석이 대학 다니다 토요일 새벽 3시 전화가 왔습니다.
여기 00경찰서입니다.  000학생이 인사불성이 되어서 있으니
데려가십시오. 도착해보니 경찰서 소파에 쿨쿨 잠자고 있더군요.
아버님 아들이 술집 기물을 부셔서 아침에 그 술집 사장님과
통화 하시고 원만히 해결바랍니다. 명함을 받고 집으로 왔습니다.
부셔진 것은 턴테이블(회전판음향장치) 고가장비와 선풍기 한 개
다행인 것은 인명사고 없슴.  휴~! 턴테이블이 얼마죠?  헐~!
알겠습니다.  정오무렵 깨어난 녀석에게 어찌된거냐 하니깐
모두 3명이 술먹고 밖으로 나왔는데 그 이후 메모리 off

"야 임마!  앞으로 블랙아웃 단계까지 가기 전 브레이크 작용
안되면 술 먹지마~"
"너 아빠가 술 멱고 한 번 이라도  실수 한 거 봤어?" 
"..........아뇨~"
",,,,,,,,,,,,,,,,,,,,,,,,흠!" 

효과 만점
이후 사회 일원이 된 이놈은 건전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알게 모르게 폭력을 막는 수호천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미소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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