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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이 몹시도 그리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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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9회 작성일 25-09-04 03:54

본문

짬뽕이 몹시도 그리운 날

그대가 그려준 길찾길 지도를 펼치고
맛집을 손가락으로 더듬으며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따끈하고 칼칼하고
찐득한 국물향기로 배불리 먹을 생각에
즐겁고 설레고 황홀 하였건만
길찾기는 뚜렷하여 찾기 쉬었고
짬뽕집은 존재한다는 소문이 무성하여
만번쯤 뒤지며 돌아다녔지만
아크릴 간판이 없더라
맛집으로 소문난 그 명소의 명패의
흔적이 없었으므로 그곳엔 결국 얼큰한
국물향기 벤 짬뽕파는 집은 없었다

자네가 짬뽕집 길찾기 였다면
자네를 음성 소거 했을테지
그것은 무의식과 같아서
잘라벌린 무의 단면처럼 서늘
하고 분명 하겠지만
자네가 일곱빛깔의 무지개를
바라보며 선망으로 목도 하였기에
무지개빛을 따르듯 내가
맛집에  대한 두려움을 놓아버리고
하루 반나절을 헌신하고
쫄쫄 빈 속을 달래며 만두 두쪽으로
여차저차 급하게 재우며  찢어진
지도의 반토막을 챙길 수 없어서
길거리에 버려 두고 오며 아쉬움에
성이 차지 않았네
그러나 맵고 얼큰한 짬뽕 그릇에
얼굴을 처박고 호닥호닥 면발을
흡입 할때의 추억을 나열 할때면
어느덧 또 자네와 나는 그리움에
젖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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