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손님은 언제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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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5
ㅡ세번째 손님은 언제나 반갑다ㅡ
오, 청명한 하늘 그 끝은 어디메뇨
마부는 즐겁다
빠알간 가을 예닐곱 마리
잘난 척 날개 치며 머리 위를 맴돈다
색색 고운 가을꽃들
몸을 흔들며 우리를 반긴다
그늘 속에 숨죽여있던 벌레들
슬 금슬금 기어 나온다
젊은 사랑, 늙은 사랑들이 기지개를 켠다
시몬, 니는 좋나? 낙엽 지밟는 소리가
산과 들이 아름다운 색동저고리 차려입고
바람난 등산객들 유혹하네 그려
배낭 메고 칙칙폭폭
나그네들 벌어진 입 거미줄 쳐질까나
두 바퀴 씽씽 굴리며
가을바람 타고 한강 변을 달려보자
조상님께 절하고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정겹기만 하다
밤하늘 노란집에 토끼 두 마리
사이좋게 방아 찧고,
서로 손잡고 빙빙도는 아이들이 신났구나
나뭇가지에 매달린 가시 돋친 녀석들은
답답한지 입을 쩌어억 벌린다
흐ㅡ숲속의 구염둥이 두 손 모아
맛있게 도토리 냠냠거린다
책 읽는 계절이니 고즈넉한 벤치에 앉아
감동어린 시 한 편 읊어보리라
우리들의 인생도
가을로 접어들면 얼마나 좋을까!
세월 많은 어머님은 벌써
서랍 속에 넣어둔 겨울을 준비하시네
세 번째 손님 떠나기 전에
늘 가슴 설렜던 사람에게 용기 내어
장미꽃 한 다발 안겨주리라
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
가을에 단상 풍경이 한폭의 그림에 정지되는 듯
멋집니다. 구염둥이~~ ㅎ
나비처럼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나비처럼님의 댓글
네에 시인님~귀한 걸음주시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