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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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처음부터 가렵진 않았다
발톱에 새까맣게 딱지가 앉았을 때도
뿌리가 썩어 곰팡이 꽃이 피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그날은 비가 몹시 내렸다
낡은 스레트 지붕
어미품에 달라붙은 코알라처럼 매달린
제비집이 빗물에 떠내려간다
어두침침한 방안
형광등 초크다마가 제비눈알처럼 깜박거리다 잠들고
빗물을 삼킨 벽지들
곰팡이 냄새가 사방으로 울뚝불뚝
구렁이처럼 혀를 날름대며 기어 다니던
하늘색 반바지 입고 꼬랑물 스민
내 유년의 여름날
진물 나는 발가락 사이로 꼼지락거린다
댓글목록
을입장님의 댓글
"약" 바르세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이 놈의 무좀,
약 바르면 그때 잠시 주춤하고요,
무좀균은 대한민국 위정자와 동격의 신분이라
불리하면 고개를 접고 숙이다가
잊을만하면 다시 고개를 빳빳이 들고 기어 나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을입장님의 댓글의 댓글
무좀은요
땀이 고이면 더 심해지고요
곰팡이균은 청결을 싫어하고요
곰팡이 균이 제일 싫어하는 것 하고요 그리고
"약" 바르세요
무좀균 퇴치 응원합니다 "화이팅!!" 빠샤!
탱크님의 댓글
친구처럼 대하지 마시고 적으로 규정해야합니다. 박멸하시길 바래봅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네, 고맙습니다.
활기찬 한 주 시작하십시오.
이옥순님의 댓글
저는 봉숭아 꽃으로 치료를 했담니다
믿거나 말거나
봉숭아를 열심히 심어서 여름엔 꽃도 보고
발톱도 호강 시켜주니
지긋 지긋한 무좀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어릴 적 담벼락 아래 분홍빛으로 눈빛 맞추던,
누부야들이 손가락마다 명주실로 칭칭 감았던,
무좀에도 효과가 있나 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