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거미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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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거미의 춤
현란한 건
허공에 사는 방식일 뿐
죽음을 희롱하려는 게 아니다
꿈은 꿈속에서나 꾸고
바람은 내 편이 아니더라도
사랑해야
어둠이 어둠으로 보인다
오지 않은 시간을 앞당겨 걱정하고
지나고 나면 가슴이나 쓸어내리는
삶이 한 번뿐이라면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걸 허공에 맡길 수 있다
바람의 그림자가 되어
꽃잎처럼 흩어져도
허기는 비어 있는 게 아니라서
목숨을 한 가닥씩 뽑아
사랑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그물을 짜다 보면
누군가의 불안이라도
포획해야 하는 저녁에는
돌아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다
얼마든지 죽을 수도 있다는
아득한 꿈으로
내 아픔이
붉게 피어나는 것을 본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첫 연을 읽는데 죽비가 등짝을 후려갈깁니다. 하루하루가 그저 삶이 아닌 수행이라는 것을, 한 편의 시가 삶의 경전임을 새삼 느끼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과찬의 말씀입니다.
좋은 주말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onexer님의 댓글
요즘 탈고하시는 열매는 나오는 것마다 AAA+ 등급입니다.
안 들키듯 과수원 침투하여 모두 따 먹고 갑니다. ㅎ
사리자 시인님~^^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영광입니다.
좋은 시 잘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onexer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