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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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
어스름을 쓸고 온 우리 엄마
밥 지으신다
나는 엄마 곁에 점박이처럼 쪼그리고 앉아
엄마가 지은 밥을 먹고
엄마 샅을 베고 누웠다
엄마가 사리돈을 먹자
마당에서 낑낑거리는 소리가 깨진 창틈으로 스민다
점박이도 엄마에게 젖 달라고 징징대며 울고 있다
대문 앞 수북이 쌓인 연탄재처럼 쓸쓸한 저녁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대문 앞 수북이 쌓인 연탄재"
아련한 과거의 바람이 불어 옵니다.
엄마의 앞치마에 매달려 놀던 시절
그때 맡았던 파 냄새가 각인되어
지금도 파 냄새가 나면 엄마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먼 과거를 더듬어 보았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내일을 보고 살아야 하는데 길을 걷다 보면 자꾸 뒤돌아 보게 됩니다. 평화가 깃든 고즈넉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