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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829회 작성일 25-09-25 18:04

본문

                  -손잡이 -

 

전자레인지 손잡이 안쪽을 자세히 보니 고리로 되어있다

손잡이를 천천히 조금씩 잡아당겨 보면

고리도 안쪽에서 천천히 잡아당기고 있다

손가락 검지와 엄지만으로 잡아 당겨 본다

살며시 잡아당기면 안에서도 살며시 잡아당기고 있다

힘의 평형을 유지 하려는 손잡이 안쪽 고리

다시 다섯 손가락 마디마디 힘을 가해 당기면

안에서 흥분을 하고 잡아당기며 안간힘을 다하는 게 명백하다

내가 최대한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면 그만큼 힘을 쓰고

손잡이 안쪽 고리는 절대 열어 주지 않을 것 같아도

손가락 힘이 최대한 가해지면 꽉 잡던 손을 놔 버린다

절대 욕심을 부리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고

문이 열리면 안 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바깥 손잡이가 허락한 만큼 힘을 주는 착실함

언제나 문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긴장을 늦추지 않는 보초병

안쪽을 철저히 지키려는 고리의 의지

손가락이 손잡이를 잡기만 해도 긴장할 것 같아 보였다

오래 잡아당겨도 늙지 않을 것 같고

문을 꿋꿋하게 지켜보겠다는 책임감 있는 녀석

레인지 안에서 가끔 열이 가해져도 찡그리지 않는 굳은 마음

빈틈없이 문을 지키고 있다가도

언제든 안쪽 고리는 긴장을 하며 문을 열어 줄 준비를 한다

손잡이만 잡아도 깜짝깜짝 놀란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잡이는 여러가지가 있죠.
그중 전자레인지 손잡이를 잡아당기다가 갑작이 생각났어요.
귀한걸음 감사합니다.
늘 건필하소서, 을입장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눈은 역시 다르시군요.
그렇습니다. 남이 보지 못하고 넘기는 걸 보는 게 시인이지요.
늘 건필하십시오. 이장희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뜩 떠올라 썼던 시입니다.
이 시도 좀 나이가 먹었죠.
칭찬을 받으니 넘 기뻐요.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엔 반응이 영 그랬는데, 칭찬 받으니 기분 좋네요.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고나plm시인님.

onex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칫 애매한 모호성의 지대를
평범한 생활의 흔한 손잡이를 통해
번뜩이는 예지력으로 "이것이 중용이다" 라는 정의를 말씀하신 듯 다가옵니다. 
서양인들이 이러한 모호지대를 표현하는 말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겁 <---용기---> 만용
이장희 시인님의 깊은 심연 멋집니다. 건필하십시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이런 것이 시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시는 상상력으로 인한 독창성을 발굴 할 수도 있지요.
좋게 봐주시니 기쁨니다.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늘 건필하소서, onexer 시인님.

바람도아프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바람도아프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묘사를 빼면 남는 게 없고,
그 묘사조차 인식과 감정의 고리를 만들지 못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왜 쓰였는가"에 대한 응답이 없다는 것.
기술도, 철학도, 감성도 없는 이 시는
결국, 버려도 아쉬울 것 없는 시도에 불과합니다.

안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소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아니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여겼던 것이
시인님의 예리한 시심에 걸렸군요. 뮨이나 가구 그리고 그릇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손잡이는 사람의 손 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인데도 우리는 무심하게
그리고 당연스럽게 사용에만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밖에서 당기면 안에서도 같은 힘으로 당기는 반작용의 역학이 여기에서도 작용한다는
원리를 시인님은 간파학신 것 같습니다.  이장희 시인님 격조하였습니다.
일신상의 이유로 연락도 드리지 못하고 무심히 지냈습니다. 뵐 기회가 있으면 그 때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어떻게 이사는 하셨는지요.하셨다면 그만큼 거리가 멀어졌네요.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잡이라는  것 우리가 많이 사용 하고 있지요.
그중 난 전자레인지 손잡이를 잡아 당기면서 꼭
손잡이 안쪽에서도 잡아당기는 듯 하여 같이 씨름을
해봤어요, 우리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따라서
다가오던지 멀리 도망가던지 하지요,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아직 이사는 안갔어요,
늘 건필하소서, 안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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