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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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버섯 / 김재철
버섯이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가장 깨끗한 곳,
그 침묵의 품 속에 가장 깊은 생각을 품은
미래의 포석이 놓인다.
그곳은 영속의 신화,
아무것도 없으나 모든 것을 잉태한 자리,
공허 속에서 나는 왕이다.
스물한 날 품은 사랑, 알 속 생명처럼 깊어져
당신의 사랑이 내 곁에 머문다면
저는 새벽 깨어나는 병아리처럼
가장 먼저 당신을 향해 날개짓하겠습니다.
깊은 산골 고요한 그늘 아래
붉게 붉게 익어가는 가을 석류,
보석 같은 알갱이 한 알 한 알 꿰어
밤과 낮을 밝히는 목걸이로 드리겠습니다.
다람쥐 숨긴 도토리까지 엮어
가을의 가장 깊은 정성으로 드리겠습니다.
설령 손이 부르트고 눈이 어두워져도
알 속 생명이 자라는 시간처럼
그 기다림 잊지 못해, 별빛으로 머물겠습니다.
다시금 찾아오는 그날에도
둥글고 붉은 모습으로 당신 곁에 돌아오겠습니다.
*.21은 알의 포란 시간임 *. 달걀버섯은 지금 시기 솟는 화려한 식용버섯입니다.
*. 생명으로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우주의 큰 축복이다. 사진 임상균 약초세상 (친구)

댓글목록
탱크님의 댓글
정말 잘 쓰시는 군요 good job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친구도 가끔 이곳에 모니터링을 하는데 제 성격에 문제가 좀 있는거 같아
신중해야 한다고 하는데 일 저지르고..참..외롭습니다.
외로움은 글을 부르고... 탱크 시인님~! 감사합니다.
메카트로닉스라는 (전자+기계) 분야가 있는데 이런데 쓰이는 부품 소자나 논리
(함수,베타논리,게이트 역할,로직,시그널,센서.콘덴서,트리머..진공관 플레이트.)
를 변태식으로 퍼포먼스를 위한 글을 적다....에잇 미쳤어..저도 병에 걸린거 같은...
광적인....상상이 병인지...모르겠어요.
제게는 언어의 퍼포먼스에 기여하는 공상을 할 때
탱크님의 댓글
저는 님을 모르고 님의 시를 보고 판단하는 겁니다. 님의 문제가 어떠한가와 상관 없이 시인님의 시 완성도를 보고 판단하는 겁니다 너무 자학하지 마세요
을입장님의 댓글
계란 달걀 버섯도 식용 버섯이군요
화려한 빛깔의 버섯은 독버섯 일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최고의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환영합니다. 백면서생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풍부한
학식을 갖췄음에도 쇠떵어리를 껴안고 마누라처럼 사랑했느냐? 했을 때..마음을
파고드는 강렬함 없고 허전한 녹음 전달 방식 다가오는...화려한 식용버섯 꽤 많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잔나비불노초(잔나비걸상버섯) 버섯이 바위에 자라더이다."
이러면 누가 믿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것을 봤고 사진으로 남겼고..그래야만 했던
버섯의 내면을 봤었지요. 뽕나무상황이 뽕나무에만 자생한다는 것도 X이죠.
절대적인게 한 방에 무너지는 현장은 자연이 참 좋은 운동장입니다. 몇 번 당하고 나면
그럴 수도 있겠다.아닐 수도 있겠다. 주사위 굴리기 확률 올라간다는...특히 저 산은
멀리서 바라봐도 멋있고 들여다 봐도 멋잇고 온갖 새들과 곤충들의 연계된 것들이
인간과 고개를 쳐들고..뻐끔 뻐끔 금붕어 말하듯 ...이것이 너무 좋아 큰놈 아들
이름 외자 산 두째놈 중간 소나무 송 호적 이름 아빠가 만들어줬는데,,어느날
그 녀석 여자친구가 내게 단둘이서 나눈 말 "산이는 아빠가 지어준 이름을 넘 좋아해요~!"
내 입꼬리 올라간 날이었죠.
화려한 버섯이 독버섯이다는 맞다 아니다 보다는 일단 모르면 안먹어야 합니다.
식용과 독성 닮은 것이 항상 붙어서 헷깔리게 하는건 서로 살기위한 진화에요.
"땅에서 나는건 독성이 많고 나무에 나는건 독성이 없다" 이런 말 터뜨리는 자는
대단히 위험한 말입니다. 근데 이건 맞는 것 같아요 버섯 잘 못 먹고 설사하는
사람은 많지만 진짜 목숨 잃는 자는 드물어요. 잘못하면 빨리 병원가서 새척하면 되요.
접시껄껄이 버섯도 색상으로 보면 독버섯처럼 보이고 무척 크지만 식용이거든요.
그리고 털귀신 그물버섯은 이름을 들으면 독버섯 같지만 식용이죠.
그리고 시루뻔 버섯은 융단같은 상부가 노란밤색 옷감처럼 부드러운데 식용보다는
약용으로 쓰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독버섯으로 분류된 젖버섯아재비는 일본에서 식용이에요
노란젖버섯은 말 그대로 갓을 상처내면 그 부위에서 젖이 뚝뚝 떨어지고 색이 밝은 노랑이에요
그런데 젖버섯 아재비와 노란젖버섯은 일반인들이 구분못해요 그 구분방법은 갓에 상처를
내고 5분 정도 지나면 상처난 부위가 청색으로 변하는게 아재비죠. 이런거 인터넷 자료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재비는 드물게 보이는데 제가 합천에서 군집을 발견한 적 있어요.
노후되면 우산형태가 뒤집어지는 모양이 되고...빨강싸리나 노랑싸리는 화려해서 먹지말라
하는데 그런말도 절대적이지 않아요. 소금물 담구는 시간 좀 늘이면 독 제거 되고 요리할 때
신경쓰면 좋은 식재료지요. 버섯을 따고 장거리 집에오면 뭉게져서 물이 되버리는 일 겪다보면
채취시 포장의 기술이 따르고 벌레방지 하려고 소주를 분무하여 주면 좋아요...한 번 빠지면 중독.
산엔 균류뿐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많아요 일례로 계곡물을 설탕물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당귀를 먹고 물을 먹는 것인데 당귀의 어떤 부위를 먹으면 진짜 마술같이 설탕물이 됩니다.
여기까지 다음에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