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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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점프 / 김 재 철
평범한 줄에 묶인 발목, 러닝머신 위, 똑같은 발걸음
막대가 허공을 가르며, 심장의 신화를 부른다
높낮이를 바꾸고, 별빛의 궤적을 그리며
3차원 공간을 춤추듯 휘젓는다.
심장을 땅에 묶어둔 설계는 멈췄다
시간이 먼지를 입혔다 그러나 어느 날, 축이 뒤집혔다
하늘에 매단 지팡이가 아래로 춤췄다
삶의 기쁨이 속삭였다.
“세상을 다시 뛰어넘어라.”
잘못 딛으면, 막대가 정강이를 스친다
아프지 않다. 피부가 기억한다. 회초리 앞에서, 뇌보다 빠른 척수의 리듬.
뛰고 또 뛴다
파도가 쳐 올리듯 막대가 몰려오고
숨이 차 넘었다 싶으면 또 다가오는 막대, 다시 점프
우리 인생의 파도 또한 너와 같이 뛴다.
금세 몸은 땀으로 젖고
줄넘기를 대신하는 현란한 점핑은 하늘로 솟구친다
점핑은 리듬을 올라타야만 여유를 잡을 수 있다.
뜨거운 물은 식기만 한다. 잉크는 번지기만 할 뿐
다시 모이지 않는다. 세상은 흩어진다. 인간은 모으려 애쓴다.
한 번의 점프로 질서를 세운다
누군가 막아서도, 막대는 말없이 멈춘다.
더 빠르게. 조금만 낮춰
멈춰. 몸이 말하면, 막대가 듣는다
줄이 아닌 막대, 평면이 아닌 공간
껍질을 벗기고, 남은 건 단단한 심장 하나
시가 가르쳐준 압축.
땀이 바닥에 떨어질 때, 비로소 무언가가 세워진다
그것은 기계의 리듬이 아니라, 인생과 함께 뛰는 새로운 춤.
파도처럼 몰아치고, 회초리처럼 교정하며,
다시 몰려오는 도전 앞에서 우리는 또 뛴다.
뛰어넘는 순간, 비로소 안다.
점핑은 곧 인생, 인생은 곧 파도라는 것을.
*.제품을 판매, 홍보하려 않으며 이 기구는 제가 만든 대부분의 기구처럼 꿀처럼 저장된 기구입니다. X,Y,Z축 제어
*.플라이오 메트릭 운동과 풋워크 향상 민첩성 순발력 트레이닝 용도로 시를 생각하며 콤팩트하게 제작하였습니다.
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
파도가 무서워 배가 항해하지 않으면 사고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배는 움직여야 합니다.
파도를 넘고 또 넘고 뛰어 넘고 기어서 넘고 뒹굴어 넘다보면
목적지는 시나브로 다가올 것이라 봅니다. 허들의 낮은 점핑이 관절도 보호되고
무리하지 않는 트레이닝을 할 수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