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잎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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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잎길
바람의 심술에 뒹구는 가랑잎
뼈만 남은 몰골이 물고기처럼 허공을 헤엄친다
한평생 굴렁쇠가 되어 외줄을 타고
시소 타는 공중에서 뒹굴고 뒹굴었지만
아직도 뒹굴어 가야 할 남은 날들
후회는 바람처럼 불어오고
흐느적거리며 야위어 가는 마음
가랑잎 되어 사위로 흩날리고
빨랫줄에 널린 눈부신 가을볕이 적멸할 때까지
허공을 붙잡고
또,
뒹굴고 뒹굴어가고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가로수로 심은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면서 서서히 바닥에
퀼트 작품을 깔아 놓기 시작했습니다.
낙엽 한 장 뒤집기 위해서 지구도 몰래 흔들렸겠지요.
편안한 주말 저녁 되십시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도끼의 날을 세워야 하는 계절이 코앞인데
눈앞에 널려 있던 폐목들을 그동안 소홀히 한 죄,
올 겨울은 많이 추울 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