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인 된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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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인 된 상처 -
택배기사에서 돌변하는 사내
그녀의 순결이 찢겨 나가는 돌발
고통이라는 씨앗을 키워야만 하고
한 자신의 뒤바뀐 인생을 끌어안으려 하지 않는다
힘없는 저항은 폭력에게 흡수되며
저항하면 할수록 발육하는 욕망의 검은손
순식간에 아수라 장이가 된 몸을 일으키면서
어둠의 손가락질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손목을 지나간 부러지지 않은 칼날
손목에서 떨어지는 붉은 꽃잎
쓰라림보다 먼저 들어온 미소 짓는 수치심
울음으로 새겨진 상처
깊은 상처를 품으며 산다
평생 악몽으로 자리 잡은 상처자국
실밥 자국이 화석이 남으려 하고
눈물의 손목을 사포질 하며 울음을 토한다
지워지지 않고 더 선명하게 눈을 크게 뜨는 상처
행복하게 살았던 그녀의 꿈은 허공으로 흡수 되었다
수치의 꼬리표가 달린 몸
아주 깊숙하게 스며들고 있는 절망
그 놈은 쇠창살 안에서도 웃고 있을
그녀는 없었던 수치심을 끌어안은 채
그날, 그 장소, 그 시각은 바꾸지 못했다
운명으로 자리 잡은 수치심의 뿌리
놈이 죽어야 그녀가 웃을 수 있을까
그녀의 시간은 수치심의 테두리에 갇힌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한 영혼이 못된 인간으로 하여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군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벌어졌을 일이기에 그 분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게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어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욕적인 일을 당했지만 그분의 잘못은 아니지요.
가로수의 잎이 하루가 다르게 짙은 색으로 물들어갑니다. 좋은 시 많이 빚으십시오. 이장희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예전에 영화를 본 것을 토대로 쓴겁니다.
성폭력을 당하는 사람이 괴로워 하면서
죽을 결심을 하다 결국은 상처만 남기고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제목이 생각 안나네요.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