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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고백이 머물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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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0회 작성일 25-11-03 03:07

본문

그냥 떠오른 대로 써내리다가.

내가 죽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게 될 줄이야
세상에서 가장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빨간 단풍잎 쏟아져 내리는 시간 탓인지
약간 더워지는 귓가에, 쓰다 지워보기를 반복합니다.

한참의 고민 속에서 천천히 꾹꾹 눌러 소중하게 쓰다가
너무나도 서툴게 삐뚤빼뚤 그렇게
이다지도 뾰족한 말 때문에
그래서 그대에게 상처가 될까 봐 걱정을 뒤로하고

나만의 색감과 음률, 그리고 은유로
서툴게만 그려지는
그림들, 이야기를, 마음 가는 대로
왠지 설레는 글자들로 조심스럽게 써내려봅니다.

고요해진 거리에서, 어린아이처럼 밤하늘 별 하나 바라보면서

추억이라는 물감들로 그리는 그림들은 어쩐지
단순하고 서툴기만 해서
조금더 많이 모아두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어느새
한 사람이라 이해하는 한 가지 색상으로만 이루어져서

약간 더 그립게 번져들어
조금 더 푸르게, 그렇게 더 하늘색으로
뭇별 교차하는 자리의
가장 밝은 계절의 풍경들을 담은 꿈을 밝게 칠하고

조용한 고백이 머물러 기다립니다.
천천히 ,여전히,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
언젠가 두 사람 다정하게 마주한 따스한 초상화로 완성된
언젠가를, 여전히 조금씩 그려봅니다.

그렇게 멈춘 시계속 시간이 머물러서 흐르는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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