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離水의 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이수離水의 시간
바람이 발목을 터는 이수의 시간
깊어진 그늘이 벗겨낸
달랑 한 장 남은 표
개봉되지 않을 영화榮華를 꿈꾸며
부질없음으로 이끌려 가는
그곳엔
하늘과 맞닿을 수평선과
비탈진 기억이 방목으로 자라는 곳
가끔 아주 가끔은
한 없이 게을러지고 싶은 얼굴하나
사랑했던 그 애의 노을빛 뺨을
천천히 도려내는
물색없는
말
말
말들이 숨어 있는 곳
너를 넘어
누군가의 시간 속으로
위태한 하루를 걸어오라
그런 다음
사라져 가는 안개비행 속
낡은 희망이 발작하는
이수의 시간으로 떠 오르길
너, 거기 있는 거지.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숨어 있는 말을 찾아 도랑 물 흐르듯 흐르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