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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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의 밤
다짜고짜 퇴근한 아내의 손을 끌며
결계를 치듯 방문을 걸어 잠갔다
아내의 거룩한 생을 木石으로 만든 죄
죄의 고백인지 숨을 불어넣겠다고
보속을 드리듯 거기에 직각으로 힘을 주었다
은혼식의 세월도 훌쩍 가버린 아내와의 관계
좌판 위 물 빠진 개불처럼 쪼그라들었다
방전된 아랫도리에 점프선을 꽂아도
권태의 녹이 슬어 세루모터가 헛바퀴다
곳곳에 단락된 멍자국들
어느새,
전기 신호에 만성이 되어버린 아내가
허무의 광대처럼 긴 숨 내뱉으며
눈 흘기는 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두 분 늘 행복하십시오.
제가 나이를 먹다 보니 영적 사랑에 무게가 더 실리더군요.
편안한 밤 되십시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네, 고맙습니다.
한 며칠 세상 밖으로 다녀왔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