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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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숲
세상 밖을 다녀왔다
그곳에 가면 너를 바라볼 뿐이다
무심하게 바라보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물 위로 금가루가 물고기 떼처럼 밀려왔다
갯벌의 표면은 순두부보다 부드러웠다
제 몸보다 큰 집게발을 든 농게가 허기진 듯
순두부찌개를 먹고 있었다
성찬의 전례가 끝나고
너는 허락도 없이
내 눈 속에 푸른 양탄자를 깔았다
그 위를 첨벙첨벙 바짓단 걷고
걸어오는 너
칼칼한 바다가 넘치고 있었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아, 숲을,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
하고 감탄합니다.
맹그로브 숲이 콩트님께 감사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칼칼한 바다라,
시가 전속력으로 내 맘속으로 뛰어들어왔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부족한 글을 너무 좋게 읽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따뜻한 밤 보내십시오.
김재숙님의 댓글
좋은 곳을 다녀오시고 한편의 시 보드랍게 아주 매끈하게 잘 빚어 놓으셧네요
칼칼한 바다라는 표현이 참 좋습니다 시인님~~^^
좋은 하루 되세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활기찬 하루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