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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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님의 설교
나는 부부싸움 하면
말, 안 해요
입속에 재갈을 물지요
난 표준형 에이형이니까요
보름이고 한 달이고
말, 안 해요
사는데 불편함이 없거든요
난 전형적 에이형이니까요
그런 날이면
아무 잘못도 없는 아내가 속상한 듯
힘드니까,
잘못했다고 먼저 말하곤 하죠
나는 백전백승
승리의 깃발을 쟁취합니다
승리에 도취한 어느 날
아내가 나지막이 말문을 열어요
여보, 당신과 부부싸움하면 당신이 늘 이기지요?
왜 그런 줄 아세요?
당신이 꼭 옳아서만 이긴 게 아니에요
당신도 많이 틀려요
그런데 내가 져주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당신이 이기고 내가 지면
차라리 당신은 편하고 내가 힘든 게 낫지
당신이 지고 내가 이기면
당신이 힘든 것이 내가 더 힘들어서
그냥 내가 져주는 거예요
나는 마음의 무릎을 아내 발치에 꿇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아내분의 사려 깊은 마음이 너무 아름답네요.
목사님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창밖이 환하니 좋습니다.
오늘도 청안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