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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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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탱크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63회 작성일 25-11-26 20:38

본문

오랜 세월이 말한다
주름진 손등으로
비눗물 묻은 콧등 훔치며
올해는 좋은 일 생기겠지
자식 자랑하던 동료들 사이에서
말문을 닫던 어머니
하루에도 몇번씩
계단을 쓸고 닦으며
자신의 대에는 가난을 끝내보려던
눈칫밥이나마 먹이지 않으려고
작업 반장에게 굽신거리며
하루에도 몇번씩 한숨을 내쉰다
생의 마지막 이유가 아픈 자식
돌보는 것이라서
슬픔은 늘 제 심장을
파 먹으며 커간다
오늘과 같은 내일이 이어짐으로
심신은 늘 지쳐만간다
닦아낸 신주가 제 아들 녀석 같아서
열심히 닦아 빛을 내보지만
매일같이 그 꿈은 짓밟히며
서서히 죽어나간다
구도자의 삶은 언제나 요원하다
휑한 바람만이 가슴에 휘몰아친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든 삶의 여정을 걷는 아파트 미화원의 마음을
시인님의 시로 짙게 우려내셨네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라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람되지만 최근 올리시는 시를 읽으면  제 마음도 뜨거워집니다.
주정뱅이 아버지 때문에 종일 공장에서 일하시며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도 나고요.
이 밤,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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