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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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
별이 죽고 달이 살아난다
하루에도 수없이 뜨고 지는 별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며
살아난 기념으로 당신은 콧노래를 부르며
둥근 간판 밑에 개업 현수막을 내건다
예고 없이 퍼붓는 소낙비
빗물로 번진 코로나는
별이 죽는 속도보다 빠르다.
둥근 식탁 위에 모여 앉은 가족들 제각각
불황의 거리로 흩어진다
해체된 달동네
달이 가득 찼던 가게
주인은 없고 중년 농부가 걸어 나온다
선명하게 보이는 낮달 뒤에 휘갈겨 쓴
파산 신고
차갑게 살을 파고든다.
댓글목록
cosyyoon님의 댓글
달과 별, 현수막과 비, 가게와 식탁, 상인과 농부,
달동네와 낮달, 파신신고
각 단어가 여러 상징을 표방하면서 다가오네요.
여러 사유도 함께 몰려옵니다.
와, 멋진데요?!
시인님의 지속적인 건필을 고대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다녀 가셔 감사 합니다 ^^
김재숙님의 댓글
생각과 아쉬움과 현실의 고난이 함께 버무려져 오네요 농사철이 아니라서 이런 좋은 글이 술술 나오나 봐요~~
좋은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옥순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현실은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는데
왜 그다지 아둥 바둥 살아야 하는지!
한계에 부딪친 인간에 삶을 잠시 뒤돌아 본담니다
김재숙 시인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