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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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문
낯선 바람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살며시 다가와 할 말이 있는 듯 맴돌다 떠났습니다
그리움보다 더 먼 곳의 냄새가 났습니다
어쩌면 내가 떠나왔을지도 모르는 곳
언젠가 내가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는 곳
그곳이 어딘지 물어보기도 전에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기도 전에
바람은 원래부터 없었다는 듯 사라졌고
냄새는 육신을 벗어버린 영혼처럼
구름과 낮달 사이로 아득히 날아갔습니다
내게 남은 건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슬픔이었습니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슬픔이나 삶의 비애가 바람 처럼 피부에 다가오는 듯 합니다 , 시인님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