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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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하얀 접시에 담아놓은
주름진 손의 침묵
말랑말랑하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게
힘이어서
사나운 허기도
불같은 욕망도
날카로운 모서리도
타고 남은 재처럼 조용히 주저앉힌다.
캄캄할 때
나를 읽듯
눈을 감으면
안개처럼 감싸오는 오래된 마음
뜨거움의 또 다른 이름이기에
덩그러니 남겨진 빈 접시도
침침한 눈이 펼쳐놓은
경전 같아서
잘못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목구멍을 지나면
따스한 위로가 되어
내 속을 가만히 어루만진다.
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시라면 그게 좋은시 아닐까요~~ 위로받고 갑니다 저도
좋은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