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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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이 숨을 너무 깊게 들이마셔
문단이 무너졌다
의미는 벽을 잃고
단어들은 서로를 부축하며 문법 밖으로 피난했다
마침표는 종말인 줄 알았으나
땅을 찍는 첫 발자국이었고
비유 하나가 낡은 하늘을 찢자
생각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나는 알았다
시란 설명이 아니라 질서에 대한 반란이라는 것을
그래서 오늘은 여러 줄을 덜 썼다
세상이 고민하지 않도록.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반란" 이라는 단어에 한 표 찍습니다.
구구절절 좋은 글,
힘찬 박수 보냅니다.
남은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어느새 한 해의 끄트머리에 섰네요.
지난 한 해 좋은 말씀으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