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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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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75회 작성일 25-12-31 09:31

본문

가을 운동회



횟가루가 눈보라처럼 휘날리는 오후

구겨진 마음

응달처럼 움켜쥔 아이가 있었다


펴지 못한 조막손에 갇힌 가시 돋친 시간들

뱉지 못한 이물감이 만국기처럼 펄럭거렸다 


버려진 껌종이처럼 텅 빈 마음을 입고

먼 산 보면, 코발트 빛 스민 시린 하늘

닿지 못한 푸른 절벽이었다


날개도 없이 허공을 젓는 소리

저 바다가 소용돌이치길 

거먼 배를 밀며 몰려드는 멸치 떼처럼

한 때의 소란이 구름처럼 걷히자

내 귀를 후려치는 죽비소리


공장에 일 나간 어머니가 날갯짓 하듯

손짓을 보낸다


조퇴를 하고

미뤄 둔 가난한 한 끼가 죽비처럼 후려치는데

운동장으로 가을이 달려왔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국기 펄럭이는 운동장,
달리기 시합에서 6년 내내 등 외, 나중에 나눠주는 공책받은 게 다지만
그래도 그 시절이 가끔 그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운문이 가득한 새해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내 등 뒤에서 날 안아줄 것만 같은 당신,
문밖에는 오지 않는 당신의 목소리가
겨울바람처럼 서성이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염원에 대한 그리움에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주님의 사랑 안에서 평안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체육시간이면 영락없이 비실비실 하던
나를 열외 시켜주식던 4학년 담임선생님
예쁘시던 ㅇㅁㅇ선생님이 그립습니다
콩트 시인님 옛 회상의 기회를 주셨네요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희망 찬 한 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실 속에 자란 화초인양 추운 날씨에 온몸을 말고 지내고 있습니다.
어릴 적 기억을 돌아보면 남자 선생님은 항상 몽둥이를 창처럼 들고 경계병처럼 순찰을 하셨고
혹여나  불심검문에 걸리기라도 하면 엉덩이가 벌집이 되곤 하였지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안이 깃드시길 주님께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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