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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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등불 하나 등대 삼아 슬픔이 파도치는
생의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기다리다 지치고 지쳐 무기력해진 슬픔
슬픔의 어지럼증에 흔들리며 눈을 뜨고, 밥을 먹고, 균열을 때우고, 빈 땅을 채우다가 막힌 명치.
염증은 병원을 가지 치기했다
모든 생활은 죽고 병원만 살아 슬픔이 모습을 바꾼다
나긋나긋 보들보들 순해진 슬픔
욕망을 외면함으로써
내가 나를 이기는 데 기여하고 있다
평생 처음 내 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요구를 들어준다
너무 늦지 않았기를...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슬픔이 파도처럼 덮쳐도
사랑의 등불은 꺼드리지 마십시오.
병원을 자주 부르는 게 세월의 무게 인 듯 싶습니다.
오랫만에 오셨네요. 늘 건강하십시오. 시인님.
미소님의 댓글의 댓글
네, 수퍼스톰 시인님! 오랜만에 왔습니다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께서 저에게 오실 때의 조건이
벗어나지 않는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 거부하면 신께서도 떠나실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정조 정절 없는 이 시대에 휩쓸리지 못하도록 장치해 두신 것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오랜만이내요^^ 미소 시인님
이잰 잔병이 슬슬 늘어 가는 나이가 되었네요
시링의 등불 하나 등대 삼아 힘찬 생을 살아 보렵니다
올해도 건강 하고 건필 하세요
미소님의 댓글의 댓글
나와 비슷한 연배의 여의사
저도 환자님과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이쯤 되면 대부분 그래요
고친다 생각 말고 그냥 받아들이세요
덕터의 그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나 슬프고 아프던지...
두 번 다시 아프기 이전의 것들을 못 누리겠구나 하는 마음에...
감사합니다, 이옥순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