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2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슬픔2
담장의 정수리에 가시가 곰보처럼 피었다
할머니의 굽은 허리를 타고 삐거덕거리는 녹슨 철대문
너머,
성난 아버지 얼굴이 희번덕거리는 하늘
빗나간 예보에 아나운서의 발음이 꼬인다
쏴아아
천공으로 부유하는 날 선 의성어들
냉기가 사자의 포복으로 어슬렁거리는 마루
너는 객귀가 되어 구석에 살포시 몸을 기대고
쏴아아
빗방울이 가시가 되어 살갗에 박힌다
피고름 낀 하늘,
딱지가 되어 홀로 거무스레 말라갈 때
할머니 돋보기 너머 초점이 뜨물처럼 부옇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안개처럼 부유하는 슬픔,
빗방울이 가시가 되어 살갗에 박히는 고통보다
때로는 더 아플 때도 있을 듯합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