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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언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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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6회 작성일 26-02-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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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언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민기



 겨울의 언어는 우선 빈곤층에 해당합니다
 밤마다 난방비를 아끼려고
 두꺼운 솜이불 두 채에 깔려 잠을 청해 듣습니다
 마음은 또 여리디여려서
 나뭇가지조차 함부로 마구마구 꺾지 못하고
 항상 기운 빠진 듯 고개를 숙이고 걸어갑니다
 길 한가운데 큰 돌이 있으면
 주저 없이 길가로 치우고도 그저 겸손할 뿐입니다
 누가 보내온 선물 상자도 미안해서
 다음 날 열어 보는 마음은 정말 구름 같습니다
 힘 있는 질투심이 아닌 힘없는 사랑이 있습니다
 수척해 보이는 뒷모습이 짠하기까지 합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두 손이라도 덥석, 잡아 주고 싶습니다
 위로를 겸한 따끈따끈한 차 한 잔에
 다정한 쿠키라도 건네주던 날이 있습니다
 날마다 해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기울어져도
 겨울의 언어만큼은 기울어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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