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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모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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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9회 작성일 26-02-12 07:29

본문

밤이 내린 아침
길어진 새벽,
별을 따르는 걸음마다

하루를 두드려
문을 만들고

똑똑

문을 열려고 시간을 두드려 봤어
아직은
어린 마음이라
열쇠가 다 만들어지지 않았을지도 몰라

조금씩 변하더라도
언젠가 예쁜 별 모양을 찾아가겠지
그런데

결국에는 가장 바라던 모양으로
다가서게 될 거야

언젠가 예쁘게 반짝이는 별 모양 열쇠를
손에 쥔 채

조금은 서툴고
투박해도

갈수록 별을 닮아 갈 거야

마침내
나는 네 앞에 서서
멋쩍게 웃음 지어 말해줄 거야

늦어서 미안해.

------------------<후기 입니다. 편지시에 가깝지만>---------------------
새벽 4시부터 써내렸던 이야기야
너에게는 부담을 줄까 봐 걱정돼서 한참 고민하다가
여기에 몰래 남겨놔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작은 반짝임 하나까지도
나는 놓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너를 향해
별을 따르는 걸음마다

문을 만들고
똑똑

수없이
두근거린 덕분에
달궈진 하루로 시간을 두드려

아직 다 만들어지지 않은 열쇠를
손에 쥔 채

아직 맞지 않는 모양이라
조금 다듬고
다시

똑똑

두드려 보면서
그리움 그대로 별 모양을 잡아가고 있어

거창한 의미는 없이
그냥
네가 좋아서

또다시 해가 지나가고
그 끝에
얼마나 많은 두근거림이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마냥 좋아서
두근거려
오늘이 말이야

가끔은
내가 너무 늦어버릴까 봐
걱정이 되지만

늘 그래왔듯이
문을 열고
있는 그대로의 너를 보고 싶어서
별 모양으로 다가서려 해

그저 너에게
내가 오래도록 간직해둔

지난해 오월부터
아직까지도
하얗게 빛나는 팔찌를 건네주고 싶어서

나는
네 손목 위에 내려앉은
작은 별처럼
밤마다 조용히 빛나주길 바라고

언제나
그 순간을
고요하게 기다리고 있어

너의 오늘에
행운이 먼저 문을 두드리고
좋은 일들이
선물처럼 내려앉기를

그리고
포근한 아침이
천천히 네 곁에 닿았기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면서
설레는
혼잣말을 모두 채워
이렇게 편지를 너에게 띄워보내

사랑해.

그리고
네가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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