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주산지 가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주왕산 주산지 가는 길
정민기
구름만큼 마음의 고도를 높이기 위해
주왕산 주산지 가는 길
바람 앞에 그저 춤추는 가로수 몇 그루 만나
잠시 그 길가에서 바람 한 잔 마신다
고도를 높이고 싶어서 열중한 나머지
마음 쉴 곳이 어느 한 군데라도 정해지지 않아
남은 한 방울마저 입속으로 낙화하고 있다
화석처럼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발,
겨우 물고기처럼 파닥거린다
저 해의 따사로운 침 줄기는 항상 흐르니
어느 순간이 되면 금방 흐릿해질 빛 차오른다
이 마음, 몇 분간 침묵을 다지고 있다
배시시 매화가 웃는다, 저기 핀 매화의 웃음
첫사랑 같은 주산지에 해맑은 푸르름이
만월(滿月)로 채워져 속 깊은 상처를 가린다
낯익은 저 물결의 흔들림 속에 깃든 평화
향기를 경청하는 코끝을 벌렁거리고 있다
정민기
구름만큼 마음의 고도를 높이기 위해
주왕산 주산지 가는 길
바람 앞에 그저 춤추는 가로수 몇 그루 만나
잠시 그 길가에서 바람 한 잔 마신다
고도를 높이고 싶어서 열중한 나머지
마음 쉴 곳이 어느 한 군데라도 정해지지 않아
남은 한 방울마저 입속으로 낙화하고 있다
화석처럼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발,
겨우 물고기처럼 파닥거린다
저 해의 따사로운 침 줄기는 항상 흐르니
어느 순간이 되면 금방 흐릿해질 빛 차오른다
이 마음, 몇 분간 침묵을 다지고 있다
배시시 매화가 웃는다, 저기 핀 매화의 웃음
첫사랑 같은 주산지에 해맑은 푸르름이
만월(滿月)로 채워져 속 깊은 상처를 가린다
낯익은 저 물결의 흔들림 속에 깃든 평화
향기를 경청하는 코끝을 벌렁거리고 있다
댓글목록
11기베이스님의 댓글
주산지는 갈 때마다 좋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설 연휴의 끄트머리입니다.
남은 연휴도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랍니다.
힐링링님의 댓글
마음 쉴 곳이 한 군데라도 정해지지 않아
시인님의 깊은 고백이 드러나는
이 심연 앞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먼 곳을 향해 가야 하는 시인의 숙명적인 고뇌와
마음을 구름 높이만큼 높이지만
마음은 쉴 곳이 없다는 이 소리없는 외침이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오랫만에 시인님의 시를 접하니
풍경 좋은 곳에서 차를 마시는
이 심미안에 젖어 듭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어느덧 설 연휴가 다 지나갑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