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에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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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장에서2 -
경마장 관중석에 눈동자들이 빛이 난다
베팅의 두께는 달라도 승부의 두께는 같다
말들의 출발을 동공에서 감지하며
뒷다리 허벅지에 힘주고 출발을 대기하는 말들
문이 열리자 뒷다리에 힘을 주며 튀어나온다
세상에 대고 베팅을 한다
최대한 적당한 베팅을 걸고 기다린다
모래성처럼 무너져 버려도 좋다
출발에는 반드시 끝이 있기 때문에 마음은 가볍다
말발굽 소리에 흥분하는 눈동자들
흙을 걷어차며 달리는 말들의 승부근성
트랙을 도는 말발굽에 별이 뜬다
저 말발굽의 비명을 들어봐
흙먼지를 휘날리는 함성을 들어봐
뒷다리 허벅지가 터질 것만 같아 보였어
결승점에 통과한 말들의 심장을 보고 싶어
허벅지에 힘주고 세상을 달리려 해
성공이라는 메달을 달아줄지 몰라
마지막 베팅을 하기 위해 주먹을 꽉 쥐어본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경마장 분위기를 리얼하게 묘샤하셨네요.
저는 한번도 못가봤는데 환호와 탄식이 교차되는 소리도 대단할 듯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저도 딱 한 번 가봤어요,. 사실 예전엔
경마장 인식도 안좋고 그랬지만 지금은 가족 단위로 오기도 하고
분위기도 좋더군요.
마권을 한 번 사볼까 하다가 그냥 경주만 보고 왔어요.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