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소리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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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평화로운 소리를 들으려고
한때는 눈보다 내가 더 고요해졌었지
별이 반짝이는 소리를 들으려고
한때는 밤보다 내가 더 캄캄해졌었지
며칠 내린 비에
조금 순해지고 묽어진 내 마음은
이제야 아카시아꽃처럼 하얗게
눈물이 터질 것 같아
속으로 혼자 그만 울어야지
나무가 울 때에 따라 울어야지
밤송이처럼 애써
겹겹이 껴입은 가시 옷도
단단한 겉껍질도
떫은 속껍질도 모두 벗고
접시꽃이 거리 한복판에서
얼굴 붉히며 울 때에
나도 소리 내어 엉엉 울어버려야지
아무렇게나 핀 개망초꽃이
시원한 바람결에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빵긋빵긋 웃어 보일 때
나도 소리 내어 실컷 웃어버려야지
한때는 눈보다 내가 더 고요해졌었지
별이 반짝이는 소리를 들으려고
한때는 밤보다 내가 더 캄캄해졌었지
며칠 내린 비에
조금 순해지고 묽어진 내 마음은
이제야 아카시아꽃처럼 하얗게
눈물이 터질 것 같아
속으로 혼자 그만 울어야지
나무가 울 때에 따라 울어야지
밤송이처럼 애써
겹겹이 껴입은 가시 옷도
단단한 겉껍질도
떫은 속껍질도 모두 벗고
접시꽃이 거리 한복판에서
얼굴 붉히며 울 때에
나도 소리 내어 엉엉 울어버려야지
아무렇게나 핀 개망초꽃이
시원한 바람결에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빵긋빵긋 웃어 보일 때
나도 소리 내어 실컷 웃어버려야지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시가 아침 이슬 처럼 참 곱습니다.
감성이 풍부하신 분인 듯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이정원님의 댓글의 댓글
곱게 느껴지셨다니 감삿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