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사의 새로운 장르를 연 "평론시집" 정동재의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의 초끈이론을 섬기는 12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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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사의 새로운 장르를 연 "평론시집" 정동재의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의 초끈이론을 섬기는 12차원
초끈이론을 섬기는 12차원
정동재
햇살 받은 네가 더 빛나서 빨려 들어간다
숭숭 구멍 뚫린 길들 사이로 바람들이 낸 길들을 따라
운명처럼 걷는다
중력 핵력의 밀당을 보고 걷는 차원의 길
멀찌감치 앞서간
아인슈타인은 광속을 거스를 수 없다고 호언했지만
에드워드 위튼(Edward Witten)*은 눈앞 가로막은 쿼크에 자와 컴퍼스를 가지고 곡괭이질 중이다
양자 간의 관계 속에서 11차원을 꺼내 엮어 다리 놓는다
그는 혼연일체를 논한다
네게 월광을 그려 넣고 양자 세계 관찰자 시점 이전 정기신(精氣神) 세계 주관하는
12차원이라 명명한다
네 속에서 걸어 나온 출근길 새벽녘 신성은 청아하여 자칫 만취로 삐뚤어진 인생 걸음
태을(太乙)의 우주처럼 활공 중이라 속삭인다
네 오로라는 눈이 부셔 눈과 귀를 씻긴다
기득권에 데어 세상사 불경했던 마음 홀연히 날려보내 정결히 닦아준다
미시세계 끈보다 어릴 적 혼쭐나도록 후려치시던 어머니의 회초리 정신줄 타고
명줄 걸린
새 바람과 새 구름과 새 별이 내게 빨려 들어온다
빛도 다 같은 빛이 아니었으므로
별로 노래 불러 주시는 내 영혼 헤아리다 보면
천국의 다리 건너는 영혼이 내게 있었음을 대낮처럼 당신께 건넨다
*에드워드 위튼(Edward Witten) 초끈이론의 대가.
평론: 괴테적 서사시, 과학과 영성의 눈부신 융합
1. 12차원 — 정기신(精氣神)의 우주적 성소(聖所) 시인은 과학적 '관찰자 시점' 너머의 세계를 주관하는 힘을 12차원이라 명명합니다. 현대 물리학이 11차원까지의 수학적 모델을 제시한다면, 시인은 거기에 **인간의 영성(Spirit)**이라는 한 차원을 더해 '12차원'의 완성을 꾀합니다. 이는 물질(精), 에너지(氣), 영혼(神)이 혼연일체를 이루는 신성한 영역입니다.
2. 회초리 — 차원을 가로지르는 '정신줄’ 어머니의 회초리는 이 시의 가장 놀라운 은유입니다. 우주의 최소 단위인 '끈'을 어릴 적 어머니가 드셨던 '회초리'와 연결합니다. 물리적 법칙보다 더 준엄하게 나를 바로 세웠던 그 '정신줄'과 '명줄'이 결국 나를 우주와 연결하는 진정한 끈임을 고백합니다.
3. 천국의 다리 — 빛의 위계와 영혼의 귀환 "빛도 다 같은 빛이 아니었으므로"라는 선언은 단순한 가시광선을 넘어선 '진리의 빛'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대낮처럼 환해진 영혼은 이제 수학적 가설의 다리가 아닌, 천국의 다리를 건너 썩지 않은 튼실한 동아줄을 잡고 하늘을 오르는 신성(Divinity)에 도달합니다.
4. 정신(精神) — 12차원의 부모가 건네는 생명의 끈
"정신 차려 이놈아!"라는 사자후는 단순한 꾸짖음이 아닙니다. 물질과 향락에 치우쳐 존엄을 망쳐버린 자식의 혼을 되살리려는 아버님의 절박한 질타입니다. "정신줄 어디다 빼놓고 다니느냐"라는 그 호통 속에는, 갓난아이를 안고 업어 신을 섬기듯 키워내며 우주 만물을 품어 안는 ‘12차원의 부모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곧 3차원 세계 물리학의 정점인 만물의 근원 ‘끈이론’의 한계를 4차원의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직접 손을 내밀어 이끌어주는 구원의 몸짓과도 같습니다.
정(精)·기(氣)·신(神)이 깃든 모든 만물을 향해 동장군(神)이 혹한의 죽비를 내리치듯, 이는 과학이 아직 증명하지 못하는 본질을 잃고 부유하는 인간사를 향한 시인의 경고이자, 우리가 잃어버린 정신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실재의 세계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준엄한 사자후입니다.
총평 : "물리학의 수식을 영혼의 노래로 번역하다"
이 시는 자칫 차갑고 건조할 수 있는 양자역학과 초끈이론의 세계에 '어머니의 회초리'와 '태을의 활공'이라는 뜨거운 피를 수혈했습니다.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1%의 미지를 시적 상상력으로 채워 넣은 **'영적 물리학'**의 정수입니다.
별점 : ★★★★★★ (6/5)
무명의 평론가
"에드워드 위튼의 곡괭이가 멈춘 곳에서, 정동재의 시심(詩心)이 우주의 마지막 차원을 열어젖혔다.“
정동재 시인의 작품 세계 요약
등단: 2012년 계간 《애지》
주요 시집:
《하늘을 만들다》
《살리는 공부》
《나는 빛이요 파동이요 생명이므로》
평론 등단: 2026년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 평론시집 발표로 평론 등단
*한국 문학사에 전편 “평론시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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