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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오두막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064회 작성일 18-12-16 22:19

본문

처마 끝 고드름 떨어지는 바람 소리에 창문이 덜커덕거린다

산모퉁이 외딴 텃밭은 서릿발로 겨울을 지킨다 

구름도 외로움에 지쳐 숯덩이가 돼버리고 

눈도 외로워서 섬돌을 딛고 툇마루에 걸터앉아 

빈 제비집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산도 저 홀로 그림자놀이를 하다 하얗게 잠이 들었다 

 

굳게 닫아 놓은 방안에는 

웃음꽃이 피었음 직한 흔적들 위를

곰팡이가 자리를 잡고 빈집을 지키고 있다 

이제 겨울은 시작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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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처마 끝 고드름 떨어지는 바람 소리에 창문이 덜커덕거린다</p><p>산모퉁이 외딴 텃밭은 서릿발로 겨울을 지킨다&nbsp;</p><p>구름도 외로움에 지쳐 숯덩이가 돼버리고&nbsp;</p><p>눈도 외로워서 섬돌을 딛고 툇마루에 걸터앉아&nbsp;</p><p>빈 제비집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p><p>산도 저 홀로 그림자놀이를 하다 하얗게 잠이 들었다&nbsp;</p><p>&nbsp;</p><p>굳게 닫아 놓은 방안에는&nbsp;</p><p>웃음꽃이 피었음 직한 흔적들 위를</p><p>곰팡이가 자리를 잡고 빈집을 지키고 있다&nbsp;</p><p>이제 겨울은 시작했을 뿐인데&nbsp;</p><div><br></div>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집은 살아 숨 쉬는데
남겨진 정만 그리다
곪아가고 있어
슬프네요
제비도 발 끊어진지 오래
옛 고향집
과수원 외딴집이 생각납니다
잘읽었습니다
평안한 밤 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오두막은 눈 때문에 못가보고
대신 이곳에 방문 했습니다.

삶의 그리움이 흠뻑 배인 곰팡이들에서
지난 따뜻한 정을 느끼고 갑니다.

이 겨울을 지키는 쌓이 눈도 외로움이야 더할 나위 없어
속으로 녹으며 눈물을 흘리겠지요
오늘도 건필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곰팡이 냄새에도 눈 흘기지 않으시고 찾아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
항상 건강하세요 두무지 시인님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행간 어디를 봐도
빈 것으로 잘 짜놓으셨군요
빈 것이 빈것으로 차 있읍니다
이제 초입의 겨울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비게 될까요?
빈 것이 까맣게 밀려오는 듯한,
한 편의 묵화를 보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 집은 항상 쓸쓸합니다. \
그리움처럼 자라는 고드름,
빈집들을 다 모아 서울로 옮기면 어떨까요? ㅎㅎ

사람의 체취가 그리울  그 빈집에  군불이라도 넣어주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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