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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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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43회 작성일 18-12-19 10:38

본문

6375/창문바람



꿈동산을 무너뜨리는
털털털 용달차 소리.
꼭두새벽에 화들짝 일어나 나가면
공포의 숫자 6375.


차에서 나와 집으로 들어오는
당신의 모습은
마치 나를 죽이려 오는
저승사자와 같다.


두려움에 떨 수 있는 시간은
어언 1분 정도 남짓.
벼락같은 문소리와
당신이 들어온다.


살기 위한 발버둥
한껏 끌어당긴 웃음.
당신은 자면 잔다고 때리고
일어나있으면 안잔다고 때렸다.


말랑한 내 볼때기는
그의 펜치와 같은 손으로
잡아당기면
부어올라 단단해진다.


자기를 사랑하라고 말하는 당신.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배우고 사랑할 텐데
당신을 사랑하면 아프기만 했다.


미워하는 법만 알려주고 떠난 당신을
당신에게 배웠듯 당신을 한껏 미워하고 있다.
설령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나는 당신의 앞에선 절대로 웃지 않을 것이다.


길을 걷다 용달차만 보여도
번호판만을 확인하게 되고
설령 6375가 아니라도
나는 순간만큼은 괴물이 된다.


이게 당신이 원한 작품인가?

끔찍하게 당신을 닮은.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듬고
위로하며
품어주는
세상 모든 가까운 관계의
일상의 옷이라 생각되지만
상처로 가릴수 없는 낡은 옷과도 같은
모양도 적잖이 있는 세상입니다
때론 현실이라는 막무가내식 해석만으로
사라지는 따뜻함들
그 온도의 온기가 식지않는
일상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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