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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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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1,050회 작성일 19-01-05 09:26

본문

하늘 향해 세 팔이 허우적거리다가

아래를 향해 공손해지더니

지팡이를 두 손으로 모셔서  

의자에 앉히고 그 옆에 앉으면

꽃반지 끼고 놀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댕기 머리 풀어 틀어 올린 쪽 머리 족두리 꽃은  

동동구루무 바르던 엿가락 장단에 

엿 달라고 보채는 발밑이 흥건히 고여 무너진다 

우왕좌왕 흔들리던 억새풀이 

하늘의 구름꽃으로 피어 떠나간 

빈자리에 

이명 소리를 내며 할머니 지팡이 밑에 깔린 

잎새들이 서리꽃이 되었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있을 적에는 그 자리를 모르는데
가고 떠난 자리는 너무 크지요.
구름꽃으로 핀 그 자리에 짠한 심정을 읽습니다.
힘찬 하루 응원 할께요.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아2 님

정겨운 단어 동동구리무 지금도 내 지팡이가 날 바라보고
할매 나가자고 ......

아마도 하늘 구름꽃으로 불러 갈 것 같네요 ㅎㅎ
허무가 가슴에 떡이 되어 있네요

애틋한 빈 자리에 꽃 한송이 꼿습니다

선아2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고~~
그리 말씀 마옵소서 은영숙 시인님
나랑 같이 손잡고 한오백년쯤 살다 가십니다

친할머니 외할머니 이모할머니
이리 세분이 만나시면
너먼저 가라 내 먼저  가라 아웅다웅 하십디다
그분들도 다 가시고

이리 좋은 세상인데
이리 저리 한껏 누려봐야지요
은영숙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신 분들 누구나 승자였슴을 묵묵히 느끼게 되며
활달히 춤추시면서 어찌 정적이며 아름다운 이런 시를 쓸 수 있으신지
감동 한 다발 드립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ㅎㅎ
나를 보는이들은 그래요
전혀 춤하고는 거리가 멀것 같다고
타고난 끼를 너무 늦게 발견한게 문제라면 문제일까요....ㅎㅎㅎ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내 느낌이 닿는글을 다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나 봐요
그것도 러닝 시인님이 이렇게 읽어주시니
더 용기가 나는 모양입니다
감사합니다 러닝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빈자리에 회한과 지난간 세월의 간격을
극명하게 조명하는 시각의 눈부심을
마음이 이끌려갑니다.

선아2 시인님!

풀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 생명이 백오십 까지는 산다고 합니다.
오래오래 사는 비결을 알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아2 시인님도 건강 챙기시고
즐거운 날들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약한 모습은 잠시 꽃으로  피어날 듯 하네요
건강과 행복가득 선아2 시인님께
식탁위로 지금 쏩니다
창문 열어 두셔요^^
즐건 휴일 되셔요^^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점심 준비 하면서 창문 열어 둔걸 어찌 아셨나요
점심을 먹고 나면 건강체조 하러 떠납니다
부엌방 시인님도 즐건 휴일 되세요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족두리 꽃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옛추억에 잠기는 좋은 시입니다. 선아시인님. 감사히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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