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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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하얀 동정 하얀 저고리
몇가닥 흘러내린 머리카락
홀린듯 뜨락에 서있는 여인의
하얀 목덜미가 처연히도 길어라
설움에 잠식당하는 고혹
고혹에 잠식당하는 설움
至高의 의지를 지녔으며
至純의 마음을 지녔노라
사랑은 한순간이나
기다림은 영원하여
손가락 걸어 약속하던 그 자리에
차라리 뿌리를 내렸노라
이목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자태
끊임없이 갈망의 눈빛을 부르지만
여인이여
그대의 시선은 어디에 머무는가
덧없이 순환하는 계절의
매운 바람속에서
순백의 얇은 치마저고리
드러난 목덜미로
먼 곳에 시선을 두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서있다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저도 목련보면 우리 할머니 생각나는데
일찍 혼자되서
청상과부로 애들을 키워낸
어떤 이가
중신애비를 주선해주랴 라는
말에 그 사람과 연을 끊었다는
케이 엠 삼삼삼 시인님 시가 그런 제 그리움을 잘
표현해주어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건필하셔요.
krm333님의 댓글
인간의 역사는 여인의 희생이 없이는 존재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감사합니다 cucu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