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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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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54회 작성일 19-03-15 14:22

본문


내일 나를 뿌려야 한다

어디가 좋을까

바다, 강, 산, 들?

어느 곳이라도 좋다


될 수 있다면 나비가 되고 싶다

개나리꽃을 닮은 노란 나비

아니 목련꽃을 닮은 하얀 나비는 어떨까


오늘 나는 망설임 없이 뿌려지고

차가운 봄바람이 훨훨 또 훨훨

자유 천지로 나를 보낸다


그러나 아직 끊어내지 못한 독한 인연들

그것들이 가슴 한쪽에 웅크려

나를 미치게 한다


노란 나비는 내 삶을 이어받을 딸년 머리

하얀 나비는 내 가슴을 멍들게만 했던

아들놈 머리에 앉아 영원한 작별을 고하자


그리고 눈 시리게 보고 싶던  고향집을 가고 싶다

자갈이 빼곡한 밭이랑 구불구불한 논두렁엔

아직도 풀꽃들이 가득하려나


갑자기 너무 많은 것들을 탐하지 말자

누군가 시샘으로 내 자유를

거둬 가면 나는 갈 곳이 없다


댓글목록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아련함이 가슴 저미듯 내려 앉아 저 멀리 희미해진
고향을 떠올립니다, 그리운 그 곳, 잘 기억나지 않는 그곳
잘 보고 갑니다, 다래순 시인님

다래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전 너무 좋아하고 따랐던 외숙모님을 보내드리고
마음을 가누고자 써봤습니다
유년시절  외숙모님 품에서 보낸터라 마음이 유별나군요
감사합니다 사이언스포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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