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서정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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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서정을 읽다 / 백록
4월의 내력은 온통 덜 녹아내린
아직의 눈물투성이지
천년의 얼음, 그 속속들이 울음인 알프스 융프라우가 그렇고 히말리아 안나푸르나가 그렇듯 이 땅의 백두와 금강은 물론
녹아내리던 설악이며 한라도 그랬지
언뜻, 남녘에서 불어온 꽃샘의 바람은 때 늦은 어린 동백을 울리더니 따라 때 이른 늙은 동백을 울렸고 내 누이 같은 매화
를 울리더니 내 어미 같은 목련을 울렸고 병아리 떼 같은 개나리조차 노오랗게 울리더니 온 세상 하얗게 물들인 벚들마저
펑펑 울렸고 끝내 참한 진달래까지 진하게 울리고 말았지
그래서 엘리엇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외쳤을까만
천부당만부당 천만의 말씀이겠지
그 속셈은 사실 초록의 감정으로 점점 짙어지고 싶은 거지
마침내 결실을 품고 웃음꽃 활짝 피우려는 거지
당신은 혹, 이 4월의 그림자에서 生의 낌새가 눈에 띄지 않는가
세월의 씨줄 날줄을 아우르는 사선에서
수치로 내비친 심오한 행간에서
흙 土 위, 그 거동이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4월의 흙의 거동이 꿈틀댑니다
노추도 허둥대 봅니다만 실마리가 불투명 해서
봄을 주저앉혀 놀고 있습니다 ㅎㅎ
좋은 봄날 이어 지시길요^^**
김태운님의 댓글
생과 사의 달
사월의 거동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