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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년을 왜 쏘았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90회 작성일 19-05-16 18:27

본문

 

그 소년을 왜 쏘았나!

 

 

 

보리 수확이 한창이던 오월 어느 날

첫 수확한 보리로 어머니가 아침을 준비하였고

소년은 배불리 아침을 먹었다.

 

5월! 해맑은 아이들의 목소리들 대신

총성이 울리던 광주 계림동

내 친구는 배부른 배를 반쯤 벌려놓고

아침에 먹었던 보리밥 알들을

리어카위에 꺼내놓고 내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 후로 오월은 썩는 것의 시작이었으며

구더기들이 썩어가는 것들의 진실을

감추려 하나씩 증거를 먹어갔으며

우리들은 그때부터

구더기들 근처에는 가지 않았다.

 

나 역시 보리밥은 먹지 않는다.

 

5월 지금 보리 수확이 한창이다.

내 친구의 배꼽을 대신 하는 보리 밥알들

그들은 왜! 내 친구를 죽였을까?

 

 

 

 

.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흠..
무서운 시입니다..
슬픈 시이기도 하구요..
쏘다니..
총도 떠오르고..
흥미로운 시입니다..
고맙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월이면 몸이 먼저 알아차리는 아픔을 어찌 다 알까요
시를 읽으니 더 아파오네요
계림동의 총성이 마음을 울립니다

죽은 소년을 애도합니다
아픈 마음으로 머물다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더기도 철학을 하나 봅니다.
구더기는 항상 경쟁 속에 삽니다.  누가 많이 먹느냐?
이것이 관건입니다.

빨리 날개를 달고 싶은 게지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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