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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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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050회 작성일 19-06-04 08:49

본문

 

    후포항 /  安熙善


    해조음(海潮音)의 긴 고동으로
    눈망울 푸른 수평선에서
    저 멀리 구름 이는,
    비단 한 조각

    넋으로만 가늠할 수 있는,
    여울진 그리운 빛이
    투명하다

    내 반절(半切)의 눈길로
    출렁이던 물결은
    하늘 소매 넓디 넓게 흔들어,
    무심한 바람의 갈피마다
    하얗게 접히는 해변

    해당화(海棠花),
    머리 씻긴 세월이
    저 홀로 붉게 저문다

    먼 기다림의 끝에서





    *후포항(厚浦港):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소재



    후포의 옛 지명은 후리포이다
    한자식 표현은 휘라포(輝羅浦)였다

    비단처럼 빛나는 포구(浦口)라는 뜻이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포항에서 과메기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날의 후포항에는 만선을 소원하며 고깃배를 기다리는
여인들의 투명하고 하얀 포말이 쉴새없이 파도치고 있었는데...
이 시를 읽으니 모든 기억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블루마블님~^^

bluemarble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인의 고향집이 후포항에 있어
20여년전에 들렸지요

참, 아늑하고 예쁜 포구라는 생각

- 지금도 그때의 그 모습일런지..  아마도 많이 변했겠지요

부족한 글인데

머물러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 시인님,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연 좋습니다.

넋으로만 가늠할 수 있는,
여울진 그리운 빛이
투명하다

여기서 바로 받아 4연으로 갑니다.
가면 더 좋은 구절 기다리고 있네요.
매치시킵니다.

머리 씻긴 세월이
저홀로 붉게 저문다

매치시켜 뜻을 알고 읽으면 더 좋지요.
좋다마다요.
여부가 있겠습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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