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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63회 작성일 19-06-18 21:39

본문


<해 뜰 무렵 장지문 앞에서 다투는 소리>

: 닭이 운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방문 앞에서

얼쩡거리고 있는 거야

: 날이 밝을 라면 아직 멀었는데 왜 벌써

나타나 시비야

: 그만큼 빨아먹었으면 됐지 흡혈귀라도 되는 거야

: 남 말 하시네, 어저께는 이장 댁 회갑 잔치에

초청장도 없이 나타나 그렇게 포식 하고

벌써 허기지는 모양이지

: 우리는 곤히 잠든 자를 괴롭히지는 않아.

: 그러시겠지, 새근새근 잠자는 아기콧구멍

들랑거리며 긴 주둥이로 애무하다가 뉘우침도 없이

손발 싹싹 빌다가... 네 혐오스런 모습을 보면서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것은, 너를 볼 때면 왜

에펠탑이 떠오르는지 모르겠구나!

: 우리는 무고한자의 피를 빨아먹지는 않아!

: 고상한 체 해도 출신은 못 속이지,

시궁창에서 태어나 날개 달고 나왔다고

새 인줄 아는 모양인데....

: 사람들은 우리를 보면 손을 흔들지만

널 보면 죽이려고 살충제 뿌리는 것 모르냐

: 착각은 자유라지만 분수를 알아야지

너를 잡으려고 손바닥 치는 것을

손사래로 알고 있으니.....

<그때 드르륵 장지문 열리며

곰방대 물고 나타나는 영감>

너희들 서로 잘났다고 떠드는 소리가

거시기 같구먼,

혼비백산하여 달아나는 모기와 파리.......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여름밤의 대화창이 활짝 열렸네요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두 쪽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모기를 쫓아내고 싶네요

곰방대 영감은 무서워하나 봅니다
정겨운 시 잘 읽고 갑니다
곧 다가올 한 여름 잘 보내세요~^^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늘시 시인님

여름철이 되면 극성부리는 파리, 모기 정말 귀찮지요

시인님 복된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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