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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리고 오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384회 작성일 19-06-25 10:59

본문

그날, 그리고 오늘 / 백록

 

 

서기 1950년 6월 25일

새벽을 무너뜨린 인공의 별이 태극의 선을 짓밟았다

난데없는 깃발을 휘두르며 오천년의 꿈을 느닷없이 찢어발겼다

형제가 원수가 되고 아비를 죽이고 어미를 죽이고 근친은 있으나마나

설마의 현실이 상상을 초월로 부추기던

한 겨레 한 세상이 삽시간에 다른 세월로 갈라져버린

그날,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바야흐로 2019년 6월 25일

비무장지대 같은 오늘 새벽의 난,

이상한 혹성에서 탈출하려고 애를 쓰며 식은땀 뻘뻘 흘리고 있었다

하늘에 떠 있는 무수한 별을 우러러보다

우수수 땅에 떨어진 별을 내려다보다

어느덧 사라져버린 별을 그리다

붉으락푸르락 가위에 눌리다

눈뜨기가 무섭게 무너지는 새벽의 여명에서

구름 잔뜩 꾸물거리는 잿빛 동녘에서

동해물 끝자락 어느 섬 그림자에서

기껏 벗어나는가싶던 거기엔

태극의 고뇌가 어른거리고 있었다

얼룩지고 구겨진 채

 

아!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경고망동하지 말고 조용히 엄숙하게 지내자 하고 작심하고 왔는데요
그래놓고 잘 안되는 시간에 반성하게 되는 시가 번뜩거리고 다가와 움찔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송합니다
무식해서 오타
수정합니다

경거망동이네요
네이버 찾아보니
어쩔수 없나 봅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뼈아픈 과거의 참상을 어찌 잊을수 있겠습니까..
갈라 선 채로 또 오늘을 맞는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 아프네요
한 구절 한 구절의 시를 읽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온 지난날과
또 잊고 살아갈 남은 날에 대한 깊은 반성을
잠시나마 해 봅니다
애국심이 깊은 시를 읽을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이 그날임을 잊고 사는 세상입니다
태극기의 물결은 정치색에 내 걸리고..

푸른6월만이 그날을 달력에 새깁니다
고맙습니다 백록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국이 뭔지 요즘은 도통 그렇네요
국경의 지경도 해경도 공경도 다 무너져버린 것 같으니 말입니다
평화가 먼저냐 안보가 먼저냐
뻔한 것마저 혼돈이 되는 요즘입니다
그날의 희생에 대한 댓가는 과연 무엇인지...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르른 유월의 하늘위로 붉은 태양 문득 핏빛으로 흩어집니다
난장의 난장판위로 먹구름이 몰려 오네요
멀리 천둥번개 소리도 들립니다
태극의 신음 소리인가요?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 하늘을 물들이는 붉은 태양///
어쩜 그것이 태극의 이치일 수도...
이도 저도 아닌 요즘입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님

교직에 첫발 디려놓고 6,25는 터젔고
한많은 미아리 고개로 물밀듯이 인민군은
내려오고

파죽지세로 밀려  학교도 점령 당하고
모두가 반동분자로 몰리는 세상
그때의 상항은 책을 몇권을 써 낼 것입니다

대한 민국은 완전이 파괴돠어 파편 투성이고
미군이 폭격 하지요 국내에선 빨지산으로 출병 시키지요

한편에선 반동분자로 학살이지요  걸어서 걸어서 시골로 시골로
친척 씨족 찾아 피난 길이지요 산길로 산길로 밤을 타고
가다가 신문 당하지요
 
살아있는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었구요
대나무 숲이 좋은 은신처요 산사가 좋은 숙소도 되구요

피눈물의 동족상잔 의 참상을 실제로 눈 앞에서
보고 당했구요  배 고프고요
돈이 있어도 쌀이 없고 먹을 것이 없고요 또 쌀이 있어도
옆에서 혼자만 먹지 못 합니다 완전이 삶이라고 할 수 없구요

지금 젊은 이들이 그 실상을 알기나 하나요?
역사 교육도 받아 본 적 없는 우리나라 현실이에요

거리엔 전 시민이 몰려 어디론지 피난을 간다고 남으로 남으로
걷는 인파 폭격기가 오면 모두 도로변으로 건물 그리자 밑에 납작
어드려서 폭격이 끝나면 또 걷고 그 긴박한 시간은
정신줄 오직 살기위한 안간임......

다시는 다시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합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사랑하는 우리 아우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이쿠... 누님 연세가 어머님 뻘이십니다
그걸 몸소 다 겪으셨으니...
점점 잊혀지는 그날을 다시 되살려
기리기리 기려야겟습니다
다시는 그런 날이 없길...
어제가 장단지구 전투에서 산화하신
제 백부님 기일이었지요

늦게나마 학생부군에서 순국지사로 고쳐
지방을 써 붙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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