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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의 쉼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38회 작성일 19-07-02 08:27

본문

지문의 쉼표/하늘시

바람이 긋고 있는 한 문장이 끝나는 지점

흩어진 구름속 허공의 지문을 줍고 있는 이름모를 새 한마리

바람의 흔적을 찢고 다음문장을 적고 있나요

펼처놓은 묵독의 언어에 숨어버린 습작의 노트는

밤이오는 길목에서 바람을 따라나서는

소리없는 적막을 읽고 있나요

무거운 상념에서 떠나지 못한 꼬리의 생각이

체증을 일으키고 있는 밤

검은 시간에 갇힌 별들의 반란이 운율의 시체​詩體로 박혀있을

알수없는 한 페이지

첫번째 문장과 두번째 문장에서 구겨지는 질문

당신을 증언할까요

퇴고의 문장에 어울리지 않는

난독의 통증을 앓는 미완의 편지지

붙잡을 수 없는 안부를 물어요

되돌릴수 없는 어제까지의 문장에 쉼표를 찍어주세요

바람의 향기를 분명 알고 있는 당신

별을 비추는 당신의 눈동자

오늘은 그만 깜박거려 줄래요​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거운 상념에서 꼬리를 무는 생각에
고뇌의 끄트머리에 몰려있는 화자의
고통을 공감해 봅니다
진통끝에 순산한 시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공감해 주셨습니다
밤은 깊어가고 잠은 안오고

불면의 진통에 순산한 시는 아니오나
잘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손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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