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는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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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나고
이옥순
열대야 속에 치러진 칠십 잔치는 끝나고 그는 호주로 돌아가야 한다
촛불이 꺼지고 술렁이는 사람들
무슨 소리가 들리지요
와인병이 떨어지고
죽고 싶지 않아 사라지고 싶지 않아 처절한 절규가 저쪽에서 들린다
누군가 말한다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평생 사랑한 여자는 노래를 부른다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목청을 높인다
이것은 잔치가 아니다 이것은 목을 죄는 형벌이다
조여진 넥타이 끈으로 이어지고
오페라 하우스로 이어진다
보인다, 웅장한 그의 일생과 알츠하이머 초기증세까지
아무도 안아 줄 수 없는
칠십 잔치는 그렇게 끝나가고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이 가을에 우울한 소식을 접합니다
머잖은 칠십잔치
함께 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상쾌한 아침입니다 김시인님
요즈음은 칠십은 청년이래요
여긴 장수 하는 사람만 남아 있으니
더 더욱 실감이 납니다
다녀 가심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입에 찰싹!
달라붙어 찰떡 같고,
구수한 맛이
남도음식을 먹는 듯하여
그렇게 끝난 잔치가
아직도 여운이 남는구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 민기님 반갑습니다
늘 따듯한 마음씨가 전해져 옵니다
산속에 살다보니 온통 보이는 것은 자연 입니다 따듯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가끔 그리워 지네요
민기씨 그 그리움을 채워 주시는 군요
감사합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잔치가 우울해 보이네요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사 새옹지마라 헀지요
좋은일엔 꼭 나쁜 마가 끼어 들지요
운 좋게 나는 아니었으면 바래봅니다
다녀 가심 감사합니다
Sunny님의 댓글
이제서와 와서 이 글을 읽습니다. 며칠 창방에 글을 안읽은듯.. 우울하네요 그러나 건강은 잘 챙깁시다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