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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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백록
밀거나 당기거나 젖혀도 움쩍도 않은 문은
제대로 된 문이 아닐 것이다
문으로 위장한 벽일 뿐
허름한 백성의 손을 빌어 백만 번을 두드려도
끝끝내 열리지 않은 건, 혹시
그 안에 사람이 없기 때문일까
앙다문 입 의뭉한 반쪽 달은 여전히 구름 속인데
그래도 난 지금 그 벽 앞에 조아린 채
뜻하지 않은 알리바바의 문체로
주문을 들먹이고 있다
'열려라 참깨!'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대단한 문,철옹성입니다
철야농성 중인데도, 꿈쩍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
앙다문 문이지요
아마도 벌리는 순간 냄새 퍼질까 봐
꾹 참고 있나싶네요
두고 볼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