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數에 대한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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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55회 작성일 20-02-07 11:14

본문

에 대한 불편한 진실 / 백록


 
'數'를 수천 년의 무덤으로 파고들어 굳이 파자를 하자면
누구를 부르는 것 같은 와 그럴듯한 으로 이루어진 거겠지
가 여자의 머리 위로 귀한 물건을 이고 있는 상형이라면
은 아마도 그런 문자인 셈이지
 
이를테면 귀한 것 하나를 이고 있다면 1로 불리고
더해질수록 점점 무거워지는 소리였겠지
물론, 맨 처음 이고 있어도 1번이지만
갈수록 그 모양은 달라졌겠지
 
그런 초심도 어느덧 수상하게 변하고 말았지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이름 없는 사람들 눈대중의 호칭으로
감방에 갇힌 사람들 얼룩진 수인번호로
전쟁터 비참한 개목걸이로
어림의 로또 같은 운수대통으로
정체를 감추고 싶은 작자들
비밀번호로 혹은 암호로
요즘의 바이러스 감염 같은
일련번호 인간으로
춥고 허기진 연인들 1과 一을 엮어
화끈 열 끓이는 된소리
시옷의 쌍소리로
 
불현듯, 불면의 25시 같은 자시子時에 쥐새끼처럼 눈을 떠
허구한 날, 별 볼 일 없는 고유명사 하나로
그럭저럭 버티는 내게도
그렇고 그런 숫자들이 수두룩하지
기억이 살아있는 한 계속 바뀌며 번지겠지만
딱 하나, 죽어도 변치 않을 것 같은
, 목숨 같은 13 자리 
그것 하나쯤은 아직 건재하지
부득불 강제된 주민등록
그 미명美名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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