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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날의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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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88회 작성일 20-07-23 22:10

본문

지친 날의 밥

 

        박찬일

왜 궂은 날이 없겠나

 

텃밭에 나가 상치와 부추, 오이와 고추잎을,

삼채와 쑥갓과 어린 열무를

궂은 날 힘든 날이면 솎듯이 채반에 담아오자.

맑은 물에 씻어 물기 탈탈 털고

넓은 대접에 찬밥 한덩이 넣고

씻어놓은 푸성귀 기분내키는대로 비틀어 넣고

고추장 반수저, 참기름 한숫갈, 이것저것 섞어넣고 썩썩 비벼보자

 

봐라

어느새 맛없는 밥 한끼 이리 맛있어 지지 않았느냐?

젊은 날 맛없던 인생도 이리 맛있어 지지 않았느냐?

진흙창, 신작로 지친 몸뚱이도 벌떡 일어나는


2020.7.23

댓글목록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뵙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시죠?
아스팔트밥도 맛있었는데 비빔밥도 일품입니다
전 아직 살아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이 꿈을 지탱해 주는 기둥이라는 것,
참 오래 잊고 살았습니다.
사람들이 이문을 기둥으로 삼고 살던,
사람의 도리를 기둥으로 삼고 살던,
마음 속 가득찬 제 삶과 꿈에 몰입하는 게  참 좋았거든요.
오래도록 쓰고, 오래도록 읽을 수 있는 건강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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