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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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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27회 작성일 20-08-19 10:25

본문

멘붕 / 백록



폭탄 같은 물과 불의 난리통에 우왕좌왕
사람들 물불을 못 가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엔 인간에 대한 명제가 갈수록 퇴색되고 있다
광화문은 어느덧 선지자의 철학이 녹슬어버린 터무니
빛이 바래고 있다는 증거다

예수의 산상설교가 한강의 잠수교로 비친다
어리석은 정치의 대중연설도 곧 여의도를 떠날 것이다
낡은 이념의 대가리로 멀미가 생긴다
철거머리 같은 떼거지들로 진절머리가 난다
오락가락하는 정신줄로 두통이 메달린다
마스크로 숨을 쉬고 마스크로 말하고
마스크로 먹고 마셔야 하는
이놈의 염병할 세상

내로남불의 내로라하는 한 작자는
여기를 두고 曰
염라의 발설지옥인 듯 지껄이던데
아무래도 혀를 뺄 노릇이다
백성들은 설설 기고

아! 혈압이 오른다. 체온이 오른다
36,5도가 365일로 읽힌다
헛 늙은 골통이 빙빙
360도를 넘나드는
소용돌이 속이다

광복이니 해방이니 남북통일이니
이게 다 무슨 소용이더냐
숨이나 한번 크게 쉬는 것이
터놓고 말 한번 하는 것이
즐겁게 먹고 마시는 것이
작금의 소원인데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르장머리 / 백록


이순을 갓 넘긴 놈이
일흔을 훌쩍 넘긴 님에게
나도 늙어간다고 했다
무시하지 마시라 했다

그랬더니 대뜸
버르장머리 없는 놈이라
야단을 친다

맞다
애시당초 내겐 그 머리가 없었다
버르장이라는
그 머리가

일찌기 할아버지가 없어서 그랬을까
근처에 아비가 없어서 그랬을까
호로새끼라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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