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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noroo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6-01-17 01:22

본문

무지한 나는 비유로 글을 쓴다.

나의 나약함과 무지함과 추악함을
비유라는 포장지에 싸서 전시한다.

이 상품의 가격은 사랑의 단위로 책정되지만,
나는 그 수열을 읽지 못한다.


나 자신을 읽지 못해 시를 쓴다.

나의 난해함과 복잡성과 순수성을
웃음 띄운 독자들에게 전시한다.

아름다움이란 작자는 설명을 늘어놓지만
난 그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하므로,

아아, 이 글은 나의 시인가?
이 시는 나의 비유인가?

'나는 온 세상을 떠돌아본 바위이니라!'

그 말에 나는 나를 알지 못했더라.
그 말을 나에게는 읽히지 못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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